롯데월드타워, 30년을 들여 세운 555m

이 기록은 관광지 소개가 아니라 오피스를 쓰는 기업의 시선으로 건물을 살펴보는 기록입니다. 어느 층에 업무시설이 있고, 어떤 기업이 쓰고 있으며, 지상과 지하로 연결된 리테일과 편의시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봅니다. 이번 기록은 롯데월드타워입니다.
Location
잠실역 위, 지하로 이어진 자리

롯데월드타워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지번 신천동 29)에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지나는 잠실역이 단지와 지하로 바로 연결되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역에서 오피스 로비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사내 자료에 기록된 역과의 거리는 도보 3분입니다.

도로 여건은 권역 간 이동을 전제한 구조입니다. 단지 남측으로 올림픽로가 지나고, 북측 한강 변으로는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가 이어집니다. 동쪽으로는 강동대로와 오금로, 서쪽으로는 송파대로가 연결됩니다. 건물 서쪽에는 석촌호수, 동쪽에는 올림픽공원이 있어 업무 환경 측면에서 보기 드문 입지입니다. 구체적인 위치 관계는 글 맨 아래 약도로 정리했습니다.

Building Information
건물 기본 제원
소재지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신천동 29)
권역 / 등급GBD / Prime
연면적420,309.54㎡ (약 127,143평)
지상 / 지하 층수지상 123층 / 지하 6층
높이555m
사용승인일2017년 2월 9일
주용도업무시설 등 복합 용도
승강기총 61대
역과의 접근성잠실역(2·8호선) 도보 3분

설계는 미국 KPF(Kohn Pedersen Fox)가 맡았습니다. 한 동의 건물이 업무시설과 호텔, 레지던스, 전망대를 수직으로 나누어 갖는 구조이므로, 오피스만 떼어 보기보다 층별 용도 구성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Office Space
업무시설은 14층에서 38층까지

타워동의 업무시설은 14층부터 38층까지 25개 층입니다. 2017년 오피스 개장 당시 보도에서도 이 구간이 프라임 오피스로 소개되었습니다. 상업용부동산 관점에서 이 건물의 실질적인 오피스 상품은 바로 이 구간입니다.

그 위로는 용도가 바뀝니다. 108층부터 114층까지는 하이엔드 오피스인 프리미어7이고, 그 사이 구간에는 호텔과 레지던스가 들어갑니다. 한 건물 안에서 업무와 숙박, 주거, 관광 기능이 수직으로 분리되어 있어 로비와 엘리베이터 조닝도 용도별로 나눠 운영됩니다.

117~123층전망대 서울스카이 (118층 스카이데크)
108~114층하이엔드 오피스 프리미어7
76~101층시그니엘 서울 호텔 (객실 87~101층, 235실)
42~71층시그니엘 레지던스
14~38층업무시설 (프라임 오피스)
1~12층로비와 금융·문화·생활 지원 시설
연면적 42만㎡가 모두 업무시설은 아닙니다. 업무시설은 25개 층이므로, 연면적만 보면 오피스 관점에서 오해하기 쉽습니다.
Tenants
그룹 본사와 그룹 밖 기업이 함께 쓰는 건물

입주사 구조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그룹 계열사와 그룹 밖 기업입니다. 계열사 중에서는 건물의 소유·운용 주체인 롯데물산이 2016년에 그룹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입주했고, 이후 롯데지주가 이 건물을 본사 소재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학 부문은 롯데케미칼 서울본사가 14~16층에 있다고 회사 공식 사이트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업무시설 저층부가 그룹사 사용 구간으로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그룹 밖 기업도 입주해 있습니다. 2026년 8월 보도에 따르면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 배달 플랫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등이 이 건물 업무시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피스 공간은 전사 사용 구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연 공간도 있습니다.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가 30층에, 회의와 연회 시설인 SKY31 컨벤션이 31층에 있습니다.

표기 기준: 위 입주사 정보는 각 기업의 공식 사이트 안내와 2026년 8월 언론 보도로 확인한 내용입니다. 입주사는 상시 변동하므로 층별 사용 현황은 검토 시점에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Retail & Amenities
지하로 이어진 생활권

이 건물의 리테일은 타워 한 동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타워동을 둘러싸고 롯데월드몰과 백화점 본관, 명품관이 이어집니다. 한동안은 운용 주체가 나누어져 있었지만, 2021년에 롯데쇼핑이 롯데자산개발을 합병하면서 하나의 상업 시설처럼 운영됩니다.

리테일의 밀집도는 오피스 사용자에게 장단점을 함께 줍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024년 12월 보도 기준 연간 거래액 3조 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시설의 범위는 넓지만, 주말과 성수기에는 방문 인구가 많아 혼잡한 구간이 생깁니다. 그래서 오피스 동선과 상업 동선의 분리를 검토 단계에서 함께 봅니다.

백화점·명품롯데백화점 잠실점 본관, 명품관(상위 층 면세점)
생활·상가롯데월드몰 상업 시설(지하 식품관 포함)
문화롯데콘서트홀, 롯데뮤지엄, 롯데시네마
여가·관광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전망대
업무 지원SKY31 컨벤션(31층), 워크플렉스 공유오피스(30층)
교통잠실역(2·8호선) 지하 연결, 지하주차장

정리하면 이 건물은 업무시설 면적 자체보다 업무시설이 기대고 있는 지원 기능의 구성이 특징입니다. 지하로 이어진 지하철, 한 건물 안의 호텔과 회의 시설, 걸어서 닿는 백화점은 사용자 입장에서 업무 인프라로 연결됩니다.

Permitting
부지 매입에서 사용승인까지

이 건물은 부지 매입 이후 사용승인을 받기까지 30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1980년대 후반에 대지를 확보한 뒤 초고층 계획이 여러 번 조정되었고, 2010년대 전반에 건축허가를 받은 뒤 2017년 2월 9일에 사용승인을 받았습니다. 인허가는 건축 심의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접 공항의 항로 문제와 교통 처리 계획이 함께 검토 대상이었습니다.

교통 부분은 개발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업자는 잠실 주변 교통개선 대책에 약 5,260억 원을 부담했습니다. 지하철과 건물을 이어주는 지하 보행 통로, 진입 도로 개선, 버스 노선 조정 등이 여기에 포함되었습니다. 지금 사용자가 당연하게 여기는 도보 3분의 접근성은 이 단계에서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Construction Cost
공사비와 물량

보도로 전해진 총 사업비는 약 3조 8,000억 원 수준입니다. 높이가 높을수록 자재를 위로 올리는 반입 비용이 늘고 구조 부재 단면도 두꺼지므로, 단위 면적당 공사비는 일반 업무시설보다 높은 사업이었습니다.

총 사업비(보도)약 3조 8,000억 원
교통개선 부담약 5,260억 원
타설 콘크리트약 22만㎥
외장 커튼월약 2만 장, 약 11만 4,000㎡
Foundation
기초: 파일 108개와 32시간 연속 타설

기초는 지름 1m, 깊이 약 30m의 파일 108개를 암반에 박은 뒤 그 위에 대형 매트를 올린 방식입니다. 매트는 한 변이 약 72m, 두께가 약 6.5m 수준으로 건물 하중을 단일 덩어리로 받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매트 타설은 이음을 만들지 않기 위해 한 번에 끝냈습니다. 약 32시간 연속으로 진행되어 약 8만 톤의 콘크리트가 타설되었고, 당시 동원된 레미콘은 약 5,300대로 전해집니다. 이런 연속 타설은 사전에 교통과 반입 경로를 함께 짜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Structure
구조: 아웃리거와 다이아그리드

타워는 바람과 지진을 함께 견디는 복합 구조입니다. 하중은 가운데 코어 벽체와 건물 외곽을 따라 세운 거대 기둥이 나눠 받습니다.

수직 부재코어 벽체와 거대 기둥 약 8개에 하중 집중
수평 부재약 40층 간격으로 아웃리거 구조 배치
상부 구조107층(약 435m) 이상은 다이아그리드 방식
진동 제어상부 질량감쇠기(TMD) 설치

설계 기준은 진도 9 수준의 지진과 초속 80m 수준의 바람을 가정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초고층은 구조가 튼튼해도 사용자가 진동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어, 진동 제어 장치가 사용성 지표로 함께 다뤄집니다.

Construction Issues
공사와 개장 과정의 이슈

개장 초기에는 아쿠아리움 누수와 콘서트홀 진동, 석촌호수 수위 변화 등이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재개장에 시간이 걸린 사례도 있었습니다. 업무시설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복합 용도 건물은 한 시설의 이슈가 단지 전체의 이미지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오피스 사용자 입장에서는 운용 단계의 대응 체계가 더 실질적입니다. 관광과 상업 시설이 한 단지에 있는 건물은 사건이 생길 때 보도 노출이 크기 때문에, 입주 기업은 위기 대응 절차와 방문자 동선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Management
운용과 관리 구조

건물의 소유·운용 주체는 롯데물산입니다. 업무시설은 롯데물산이 관리하고, 상업 시설은 2021년 합병 이후 롯데쇼핑이 통합 운영합니다. 호텔과 레지던스, 전망대는 각각의 운용 조직이 담당합니다. 한 동의 건물이지만 용도별로 운용 주체가 구분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그러므로 입주를 검토하는 기업은 관리비 정산과 주차, 보안 게이트, 공용부 사용 기준이 어느 주체의 관할인지를 먼저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업무상 방문자가 많은 조직은 관광 동선과 업무 동선이 거치는 지점을 사전에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을 마치며. 롯데월드타워는 높이로 기억되는 건물이지만, 오피스 관점에서는 14~38층 25개 층과 그 아래로 연결된 지원 시설이 핵심입니다. 사용 면적과 동선, 운용 주체를 구간별로 나눠 보는 읽기가 필요합니다.

다음 기록도 같은 관점에서 다른 프라임 건물을 이어서 정리하겠습니다. 건물 단위의 검토가 필요한 경우에는 컨설팅 본부로 문의해 주십시오. 새 기록을 바로 받아보시려면 이웃추가를 부탁드립니다.

KAKAO MAP
지도: 카카오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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